2011년 4월 8일 금요일

쉐이커타운 서약


1973년 4월, 미국 켄터키 주 렉싱턴에 있는 쉐이커타운에서 수양관 운영자들의 모임이 열렸다. 참석한 사람들은 당시 미국 교계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고민을 함께했고, 그 결과 좀더 주도면밀하고 철저한 인식과 실천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 논의와 고민이 인디애나 리치몬드에 있는 요크펠로우 연구소(Yokefellow Institude)에서 구체화되어 소위 '쉐이커타운 서약'(The Shakertown Pledge)이 만들어졌다. 다음에 인용하는 이 서약은 기독교 신앙의 사회적 인식과 실천 의지를 요약한 것으로서 지금까지 가장 모범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나는 지구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자비로운 우리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한다. 또한 나는 지구 자원을 귀중히 여기고 보호하며 애정 깊은 보살핌을 제공하도록 부름 받았음을 믿는다. 더 나아가 나는 생명 자체가 선물이며 동시에 책임과 기쁨과 축제를 위한 부르심임을 믿는다. 이런 믿음에 근거하여 나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나는 세계 시민임을 믿는다.
2. 나는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건전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3. 나는 단순한 삶을 창조적으로 살고 내 개인적 부를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다짐한다.
4. 나는 사회 제도를 변혁함으로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육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원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5. 나는 내 직업에 따르는 책임을 다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제품 생산을 피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한다.
6. 나는 내 몸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고 적당한 영양을 공급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한다.
7. 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살핌으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윤리적으로 그리고 사랑 깊은 마음으로 대할 것을 다짐한다.
8. 나는 기도와 묵상과 연구를 통해 개인적 갱신에 힘쓸 것을 다짐한다.
9. 나는 신앙 공동체에 책임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이 서약은 지금까지 미국의 의식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표준적인 삶의 지침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로 이 아홉 가지 항목은 그리스도인이 받은 부르심의 구체적 내용을 잘 요약해 놓았다.


- 출처 :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pp223~224 - 김영봉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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