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도 경쟁자가 생겼다. 어제 오후 애플 앱 스토어에 오페라 미니가 공개되었다. 아이폰에서 검색해 보니 Opera Mini Web browser로 검색이 되어서 설치를 해서 써 본 소감입니다.
▶ Opera Mini 5를 시작합니다
무료 어플이라 바로 설치 후 실행을 하니 "Opera Mini 5을(를) 시작합니다!"라는 페이지가 나왔다. 벌써 버전 5이군요. 한글화가 되어서 나오니 우선 반가웠다. 소개 페이지를 보니 "탐색을 시작하려면 주소를 입력하거나 스피드 연결 또는 북마크를 선택하십시오. 한 번 클릭으로 확대하거나 손가락만 움직여서 간편하게 스크롤 할 수 있습니다."고 나왔다. 그리고 탭 탐색, 스피드 연결, 롱클릭 메뉴, 비밀번호 기억, Opera Link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왔다. 각종 메뉴도 모두 한글화가 되어 있네요. 일단 하나씩 써 보면서 익혀 보자.
▶ 스피드 연결 화면
우선 확인을 눌러 보니 다음 그림과 같이 국내 3 개 포털의 스피드 연결 화면이 나왔다. 스피드 연결이란 일련의 시각적인 북마크를 사용하여 한 번 클릭으로 자주 방문하는 웹 페이지로 이동하는 기능입니다. 총 9 개까지 추가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등록할 수도 있네요.
▶ 생각보다 빠르지 않군요
일단, Naver 아이콘을 클릭해 봤다. 네이버 화면이 뜨는 데 걸리는 시간이 사파리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알려진 바로는 'Tubo Opera'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Opera 서버를 통과할 때 웹 페이지 크기를 줄여준다고 했다. 그리고 화면에 표시하는 속도도 사파리 모바일 브라우저에 비해 6 배가 빠르다고 알려졌는데 실망스럽군요. 웹 서버 접속 속도가 매우 느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 참 기다린 후에 다음과 같은 네이버 초기 화면이 떴습니다. 네이버가 오페라 미니를 대응을 하지 못하여, 웹 버전으로 표시가 되었네요. 사파리에서는 m.naver.com으로 redirection되는데 바로 http://www.naver.com/ 화면이 뜹니다. 상단의 빨간 바에 웹 페이지 제목도 표시됩니다. 빨간 색이라서 보기에는 안 좋네요. 좁은 화면에 웹 페이지 영역이 더 좁아 보이기도 합니다. 설정에 들어가서 전체 화면 모드 끄기/켜기가 있어서 제목을 표시하지 않게 할 수 있네요.
오페라 브라우저가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진 이유는 직접 웹 문서를 불러오는 게 아니라 오페라소프트웨어 본사가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중계 서버를 거쳐 압축된 문서를 받아 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노르웨이를 거쳐서 오니 오히려 접속 시간은 더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서를 압축하였기 때문에 3G에서 통신 비용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 화면 조작이 어렵네요
일단 화면이 잘 안 보여서 멀티 터치로 확대해 봤습니다. 한 번 더 확대해 봤습니다. 그런데 확대가 안 되고 이전 모습으로 축소가 됩니다. 그냥 화면을 클릭해도 확대가 됩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불편합니다. 한번 클릭하여 확대하려다 보면 링크를 클릭하여 다른 페이지로 넘어 갑니다. 더 크게 확대도 안 되고... 두 가지 모드밖에 없네요. 축소는 화면 하단의 제일 왼쪽의 버튼을 눌러야 하군요. 멀티 터치를 전혀 구현을 안 한듯 합니다. 이거 또 실망스럽군요.
▶ 페이지에서 찾기가 있어 좋아요
화면 하단 오른쪽 끝의 스패너 같이 생긴 버튼을 눌렀더니 북마크, 방문목록, 시작 페이지, 저장된 페이지, 설정, 페이지에서 찾기, 도움말이 있다. 페이지에서 찾기를 누르니 검색 창이 뜹니다. 사파리에는 없는 기능이라 유용할 듯 합니다. 페이지를 저장하는 기능도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곳에서 볼려면 쓸만 할 듯 합니다.
▶ 롱클릭 메뉴로 탭 탐색 가능
링크를 롱클릭하였더니 "새 탭으로 열기"와 "텍스트 선택"이라는 팝업 메뉴가 뜹니다. "새 탭으로 열기"를 선택하였더니 새로운 페이지가 뜹니다. 그리고 하단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버튼에 2라고 표시됩니다. 이 버튼을 눌렀더니 다음과 같이 지금까지 연 페이지가 표시됩니다. 이전에 연 탭으로 이동하거나 화면을 닫을 수 있습니다.
▶ 검색 엔진 관리
URL 표시되는 툴바의 오른쪽에 구글 검색이 있습니다. 이것을 열어 보니, Google, AUCTION, Wikipedia가 있습니다. 그리고 검색 엔진 관리가 있어서 눌러 보니, 등록된 검색 엔진을 삭제하는 기능만 있군요. 게다가 구글은 삭제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 Opera Link는 뭐지?
설정 메뉴에 들어가니 Opera Link "끄기"가 있습니다. 이것을 누르니 켜지네요. 뭔가 끄기와 켜기가 바뀐듯한 느낌입니다. 아무튼 팝업 창이 뜨면서 "Opera Link는 모든 컴퓨터와 전화기 간의 북마크, 스피드 연결 및 검색 엔진을 동기화하는 무료 서비스입니다"라고 하네요. 확인을 누르니 계정 등록 화면이 뜹니다. 무슨 계정을 등록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전자메일을 입력하고 등록을 하라는 데 일단 취소를 눌렀습니다. 이것은 좀 더 알아 보고 써야겠군요. 기타 등등 많은 설정이 있지만 대단한 것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소감은 아이폰에서 사파리 브라우저를 쓰는 것보다 불편하고 느립니다. 마치 옴니아에서 브라우저를 쓰는 느낌이랄까? 아직 많이 써 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감입니다. 오페라 미니의 진가를 알려면 더 많이 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강가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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